요즘 들어 부쩍 피곤하고, 이유 없이 살이 찌거나 빠지시나요? 혹은 목 앞쪽이 뭔가 부은 것 같고 이물감이 느껴지시나요?
“이거 혹시 갑상선 문제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어 병원을 가보려는데, 막상 검색창을 켜면 고민이 시작됩니다.
“내과를 가야 하나? 이비인후과? 아니면 큰 병원 외과?”
저도 처음 검사받으러 갈 때 이 부분이 제일 헷갈리더라고요. 오늘은 여러분이 헛걸음하지 않도록, 내 증상에 딱 맞는 병원 찾는 법과 검사 과정을 정리해 드릴게요.

1. 갑상선 검사 어디로 가야 하나요?
상황에 따라 가는 곳이 다릅니다. 딱 정해드릴게요.
① “너무 피곤하고 체중이 변해요” 👉 [내분비내과]
목에 혹이 만져지기보다는, 피로감, 추위/더위 탐, 체중 변화, 두근거림 등 전신 증상이 주된 경우입니다. 이건 호르몬 문제(기능항진증/저하증)일 확률이 높아요.
- 추천: 동네 ‘내과’ 중에서도 간판에 ‘내분비내과’라고 적힌 곳이 베스트입니다. 없다면 일반 내과도 괜찮습니다.
②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아파요” 👉 [갑상선 외과] 또는 [이비인후과]
목 앞부분이 룩 튀어나왔거나, 손으로 만졌을 때 멍울이 잡히는 경우입니다. 혹은 침 삼킬 때 걸리는 느낌이 든다면 구조적인 문제(결절, 혹)를 봐야 합니다.
- 추천: 초음파 기기가 있는 외과(유방/갑상선 전문)나 영상의학과가 좋습니다. 목 전체를 보고 싶다면 이비인후과도 가능합니다.
💡 팁: 잘 모르겠다면? 일단 집 근처 초음파 장비가 있는 내과로 가세요. 거기서 피검사와 초음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경우가 제일 많고 편합니다!
2. 검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피검사 vs 초음파)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이 “검사 좀 해봅시다” 하실 텐데요. 크게 두 가지입니다.
- 혈액 검사 (기능 검사):
- 갑상선 호르몬 수치(TSH, T3, T4)를 확인합니다.
- 호르몬이 너무 많이 나오는지(항진증), 적게 나오는지(저하증)를 판별합니다.
- 금식? 갑상선 호르몬만 본다면 식사하고 가셔도 상관없습니다! (단, 다른 피검사도 같이 한다면 금식이 필요할 수 있으니 병원에 미리 전화해보세요.)
- 초음파 검사 (모양 검사):
- 목에 젤을 바르고 기계로 문질러서 봅니다. 통증은 전혀 없어요.
- 갑상선에 물혹(낭종)이 있는지, 암(악성 종양)이 의심되는 결절이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3. 대학병원 vs 동네 병원 어디가 좋을까?
“무조건 큰 대학병원이 좋은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제 경험상 처음부터 대학병원을 가는 건 비추입니다.
- 이유 1: 예약 대기가 너무 깁니다. 피 말라요.
- 이유 2: 비용이 비쌉니다. (진료 의뢰서 없이 가면 보험 혜택 못 받는 거 아시죠?)
- 현명한 방법: 동네 갑상선 전문 클리닉이나 내과에서 1차 검사를 받으세요. 거기서 “이건 좀 정밀 검사가 필요하겠는데요?”라며 진료 의뢰서를 써주시면, 그때 그 서류 들고 대학병원 가는 게 순서도 맞고 돈도 아끼는 길입니다.
4. 비용과 실비 보험
병원마다 다르지만, 대략적인 시세를 알려드릴게요. (건강보험 적용 기준)
- 혈액 검사: 약 1~3만 원 대
- 초음파 검사: 의사가 질환이 의심된다고 판단해서 시행하면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3~6만 원 선입니다. (단, 단순 건강검진 목적이면 10만 원이 넘을 수 있어요.)
꿀팁!
자각 증상(피곤함, 이물감 등)이 있어서 의사에게 말하고 검사를 받았다면, 대부분 실비 보험 청구가 가능합니다. 진료받으시고 꼭 [진료비 세부내역서] 챙겨 나오시는 거 잊지 마세요!
마무리하며
갑상선은 우리 몸의 ‘에너지 보일러’라고 불립니다. 보일러가 고장 나면 집이 너무 덥거나 춥듯이,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컨디션이 무너져요.
“에이, 그냥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지 마시고, 오늘 알려드린 대로 집 근처 내분비내과나 전문 클리닉 검색하셔서 가볍게 피검사라도 한번 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결과 듣고 나면 마음이 훨씬 편안해지실 거예요.
자주 묻는 질문
갑상선 검사는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보통 정기검진은 1년에 한 번 정도 하는 게 좋다고 해요. 하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증상이 있다면 더 자주 받아야 해요.
검사 결과는 얼마나 걸려요?
대부분의 경우, 혈액검사 결과는 며칠 이내에 나오지만, 세침검사 결과는 일주일 정도 소요될 수 있어요.
갑상선 검사 전에는 무엇을 먹어야 하나요?
검사전에는 의료진의 지시를 잘 따라 공복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보통 검사 전날 저녁부터 금식하는 경우가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