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인 암, 그중에서도 대장암은 꾸준히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대장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국가에서는 국민 건강을 위해 대장암 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국가 건강검진 대상이 되는 대장내시경 나이와 그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국가 대장암 검진 몇 살부터 시작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국가 대장암 검진은 만 50세 이상의 남녀라면 누구나 매년 1회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대장암 검진’ 하면 바로 대장내시경을 떠올리시지만, 국가 검진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국가 대장암 검진의 2단계 과정
국가 대장암 검진은 2단계로 이루어집니다.
1단계: 분변잠혈검사 (무료)
- 대상: 만 50세 이상 남녀
- 주기: 매년 1회
- 비용: 전액 공단 부담 (무료)
- 방법: 대변에 섞여 있는 미세한 혈액을 검출하는 검사입니다. 검사 전 나눠주는 채변통에 대변을 소량 채취하여 제출하면 됩니다.
2단계: 대장내시경 또는 대장이중조영검사 1단계 분변잠혈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2단계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게 됩니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 내부를 직접 관찰하여 용종이나 암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 소견이 있다면 즉시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만약 대장내시경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대장이중조영검사를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2단계 검사 비용 역시 공단에서 부담하지만, 수면 내시경을 선택할 경우 수면 비용은 본인 부담입니다.
대장내시경 언제까지 받아야 할까요?
보통 건강검진 목적으로 시행하는 대장내시경은 75세까지 권고됩니다. 75세 이후에는 검사로 인한 출혈이나 천공 등 부작용의 위험이 이득보다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비만 등 대사증후군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76~85세에도 전문의와 상의하여 선별적으로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젊은 층도 안심은 금물!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의 변화로 젊은 대장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50세 미만이더라도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와 상담 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갑자기 변비나 설사가 생기고 장기간 지속될 때
- 혈변이나 점액변을 볼 때
- 이유 없이 복통이나 복부 팽만감이 느껴질 때
- 체중이 급격하게 감소할 때
건강한 대장을 위한 생활 습관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진과 더불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돼지고기 등 붉은 육류나 햄과 같은 가공육 섭취 줄이기
-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균형 잡힌 식단 유지하기
-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 유지하기
국가에서 지원하는 건강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만 50세 이상이라면 잊지 말고 매년 대장암 검진을 받으셔서 소중한 건강을 지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