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3600초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바빌로니아와 세슘 원자시계)

“1시간은 왜 60분이고, 1분은 또 왜 60초일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아주 오래전 고대 문명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해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시간 단위 3600초는 사실 수천 년의 역사와 과학이 얽힌 인류 문명의 걸작이랍니다.

고대 바빌로니아 문명과 60진법의 탄생

시간 단위의 비밀은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시작됐어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살던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하늘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천문학을 발전시켰는데, 특히 태양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1년을 약 360일로 계산했어요.

이들은 수를 세는 데 60진법을 사용했어요. 60은 1, 2, 3, 4, 5, 6, 10, 12, 15, 20, 30 등 여러 숫자로 나누어떨어지는 편리한 숫자였기 때문이죠. 이 60진법 개념은 원을 360도로 나누는 것에도 적용되었고, 자연스럽게 시간 단위에도 스며들었어요. 덕분에 1시간을 60분으로, 1분을 60초로 나누는 방식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게 된 것이랍니다.

1시간 3600초

지구 자전과 ‘초’의 등장

고대 문명부터 이어져 온 시간 개념은 지구의 자전을 기준으로 더욱 세분화되었어요. 하루를 24시간으로 나누고, 다시 1시간을 60분, 1분을 60초로 쪼개는 방식이 정착되었죠.

하지만 지구 자전 주기가 완벽하게 일정하지 않아 미세하게 오차가 발생했어요. 더 정밀한 시간 측정이 필요해졌고, 천문학자들은 행성의 움직임 같은 천문학적 관측을 통해 시간을 더 정확하게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슘 원자시계, 현대 시간 측정의 기준이 되다

시간 측정의 혁명은 1967년에 일어났어요. 과학자들이 세슘-133 원자의 전자가 진동하는 횟수를 기준으로 ‘1초’를 새롭게 정의했거든요. 세슘 원자는 매우 일정하게 진동하기 때문에 오차가 거의 없는 정확한 시간 측정이 가능해졌죠.

1시간 3600초-1

세슘 원자시계 덕분에 우리 삶의 필수품인 GPS, 스마트폰, 금융 시스템 등 수많은 기술이 초 단위의 정확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어요.

시간: 인류 문명의 위대한 유산

고대 바빌로니아의 60진법부터 현대 과학의 결정체인 세슘 원자시계까지, 1시간이 3600초가 된 배경에는 인류의 지혜와 과학 기술이 녹아들어 있어요.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시간 단위는 그 자체로 수천 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위대한 유산이랍니다.

다음번에 시계를 볼 때, 그 작은 초침이 품고 있는 바빌로니아의 지혜와 현대 과학의 정교함을 떠올려 보세요. 시간이 그저 흐르는 것이 아니라, 인류 문명의 멋진 여정이라는 사실에 신기함을 느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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