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우리 집 천연 소화제, 매실청! 정성껏 담그고 나면 숙성 기간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죠. 특히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는 바로 ‘100일 뒤 매실 열매를 건져내야 하는가’입니다.
“씨앗에서 독성이 나온다”는 말과 “더 오래 두어야 깊은 맛이 난다”는 말 사이에서 고민 중인 분들을 위해, 최신 과학적 사실과 살림 고수들의 지혜를 모아 정리해 드립니다.

1. 왜 ‘100일’이라는 기준이 생겼을까요?
전통적으로 매실청은 담근 지 100일 정도가 되면 삼투압 현상에 의해 매실의 유효 성분이 충분히 빠져나온다고 봅니다. 하지만 100일이 강조되는 진짜 이유는 바로 매실 씨앗 속에 들어있는 ‘아미그달린(Amygdalin)’이라는 성분 때문입니다.
- 청매실의 독성: 덜 익은 청매실 씨앗 속 아미그달린은 우리 몸속에서 효소와 만나 ‘시안화수소(청산)’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 100일의 경고: 보통 매실을 담그고 100일 전후에 이 독성 수치가 가장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안전을 위해 이때 열매를 건져내라는 처방이 정설처럼 굳어진 것입니다.
2. 반드시 100일 뒤에 건져야 할까요?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드시 100일 만에 건져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해결사입니다.
- 독성의 감소: 아미그달린 수치는 100일경에 최고조에 달했다가, 숙성 기간이 길어질수록(약 1년 뒤) 자연적으로 분해되어 거의 사라지게 됩니다.
- 맛의 깊이: 열매를 오래 두면 매실의 과육이 분해되면서 액기스가 탁해질 수는 있지만, 풍미는 더 진해집니다.
- 황매실의 경우: 잘 익은 황매실로 담갔다면 아미그달린 함량이 청매실보다 훨씬 적어 상대적으로 독성 걱정이 덜합니다.
3. 건질까? 말까?
여러분의 취향과 목적에 따라 결정해 보세요.
① 100일 뒤에 건져내는 것을 추천하는 경우
- 깔끔한 맛: 액기스가 탁해지지 않고 맑은 상태를 유지하고 싶을 때.
- 열매 활용: 건져낸 매실로 매실 장아찌를 만들거나 술을 담그고 싶을 때.
- 빠른 섭취: 담그고 나서 3~6개월 이내에 바로 먹기 시작할 계획일 때.
② 그대로 더 두어도 괜찮은 경우 (1년 숙성)
- 진한 풍미: 매실의 깊은 맛과 향을 선호할 때.
- 독성 걱정 제로: 1년 이상 장기 숙성하여 독성을 완전히 자연 분해 시킨 후 건강하게 먹고 싶을 때. (이 경우 1년 뒤에 건져내면 됩니다.)

4. 매실청 담글 때 독성 줄이는 팁
- 꼭지 제거: 쓴맛의 원인이자 미생물 번식의 통로인 꼭지는 반드시 제거하세요.
- 씨앗 제거: 아예 처음부터 씨를 빼고 과육만으로 담그면 100일이든 1년이든 독성 걱정 없이 안전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 황매실 사용: 독성은 적고 향은 훨씬 뛰어난 황매실을 선택해 보세요.
마치며
결론적으로, 매실 장아찌를 만들 계획이 없다면 1년 정도 푹 숙성시킨 뒤 건져내셔도 무방합니다. 100일이라는 숫자에 너무 얽매이기보다, 환경과 매실의 상태에 맞춰 유연하게 관리해 보세요. 잘 숙성된 매실청 한 스푼이 여러분의 가족 건강을 지켜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매실 액기스를 꼭 100일 동안 숙성해야 하나요?
네, 100일은 최소 숙성 기간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취향에 따라 더 오래 두어도 괜찮아요.
매실 액기스를 담글 때 씨앗을 꼭 빼야 하나요?
네, 매실 씨앗은 독성이 있을 수 있으니 제거하는 것이 좋아요.
매실 액기스의 효능은 어떤 게 있나요?
매실 액기스는 피로 해소와 소화 촉진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여러모로 건강에 유익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