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농사를 짓다 보면 가장 속상한 순간이 있습니다. 푸른 잎은 무성한데, 정작 열매를 맺어줄 고추꽃이 피지도 못하고 노랗게 변해 툭툭 떨어질 때입니다. 꽃이 떨어진다는 것은 곧 수확량 감소와 직결되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비상이 걸릴 수밖에 없는데요.
오늘은 초보 농부부터 베테랑까지 꼭 알아두어야 할 고추꽃 낙화의 원인 4가지와 그에 따른 확실한 해결책을 정리해 드립니다.

1. 부적절한 온도 (고온 및 저온 장애)
고추는 기온에 매우 민감한 작물입니다. 꽃이 피고 수정되는 시기에 온도가 맞지 않으면 꽃대가 약해져 떨어집니다.
- 원인: 밤 기온이 15°C 이하로 낮거나, 반대로 낮 기온이 30°C 이상으로 지속될 경우 꽃가루의 활력이 떨어져 수정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하우스 재배 시 환기가 안 되어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면 낙화가 심해집니다.
- 해결책: 노지라면 수시로 물을 주어 지면의 온도를 낮춰주세요. 하우스라면 차광막을 설치하거나 환기창을 충분히 열어 내부 온도를 25~28°C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2. 수분 관리 실패 (가뭄 또는 과습)
물은 고추 꽃이 피는 데 필수적이지만, ‘적당함’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 원인 (가뭄): 토양이 너무 마르면 식물은 생존을 위해 꽃과 열매를 먼저 포기합니다. 양분이 꽃까지 전달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원인 (과습): 장마철처럼 비가 너무 많이 오면 뿌리가 호흡 곤란을 겪습니다. 이때 식물 전체가 스트레스를 받아 꽃을 떨어뜨립니다.
- 해결책: 가뭄 시에는 5~7일 간격으로 충분히 물을 주고, 볏짚이나 멀칭을 통해 수분 증발을 막으세요. 장마철에는 배수로를 깊게 정비하여 물이 고이지 않게 관리해야 합니다.
3. 영양 불균형 (질소 과다 및 칼슘 부족)
잎과 줄기만 무성하고 꽃이 안 핀다면 ‘영양 생장’과 ‘생식 생장’의 균형이 깨진 것입니다.
- 원인: 질소질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식물은 “덩치만 키우자”라고 판단해 꽃 피우기를 소홀히 합니다. 또한, 칼슘이나 붕소가 부족하면 꽃눈 형성이 안 되고 꽃목이 부러지듯 떨어집니다.
- 해결책: 질소 비료 사용을 줄이고 인산과 가리 성분이 포함된 비료를 보충하세요. 꽃이 필 무렵 칼슘제나 붕산액을 잎에 직접 뿌려주는 엽면시비를 하면 꽃이 튼튼해지고 결실률이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4. 병충해의 습격 (총채벌레와 담배나방)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벌레들이 꽃을 망가뜨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 원인: 특히 총채벌레는 꽃 속에 숨어 즙액을 빨아먹어 꽃을 기형으로 만들거나 낙화를 유도합니다. 담배나방 애벌레가 꽃봉오리를 파먹는 경우도 흔한 원인입니다.
- 해결책: 꽃이 피기 전후로 전용 약제를 살포하세요. 방제 시에는 꽃 속까지 약제가 골고루 닿을 수 있도록 이른 아침이나 해 질 녘에 꼼꼼히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마치며
요약하자면, 고추꽃이 떨어지는 것은 온도, 물, 영양, 병충해 중 무언가 균형이 깨졌다는 우리 몸의 신호와 같습니다. 지금 우리 밭의 흙이 너무 마르지는 않았는지, 혹은 통풍이 안 되어 너무 덥지는 않은지 먼저 체크해 보세요.
작은 관심이 고추 농사의 대풍을 결정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해결책으로 빨갛고 실한 고추 가득 수확하시길 응원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고추꽃이 한 번도 피지 않는데, 이유가 뭘까요?
이유는 다양할 수 있지만, 가장 큰 요인은 온도와 습도입니다. 고추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세요.
고추꽃이 떨어졌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양 결핍이나 병충해가 원인일 수 있으니,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하고, 병해충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해요.
고추 농사에 뭐가 가장 중요할까요?
온도, 습도, 영양 상태, 병해충 관리가 모두 중요해요! 이 네 가지 요소가 조화롭게 관리되어야 건강한 고추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