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출발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고민은 역시 ‘자금’입니다. 최근 부모님께서 주시는 결혼 자금에 대해 세금 부담을 덜어주는 ‘혼인·출산 증여재산 공제’ 제도가 시행되면서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계신데요.
오늘은 양가 부모님께 지원받을 때 세금 없이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얼마인지, 조건과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정리해 드립니다.

1. 양가 합산 최대 ‘3억 원’까지 가능합니다!
2024년부터 시행된 개정 세법에 따르면, 신랑과 신부는 각각 부모님으로부터 최대 1억 5천만 원까지 증여세 없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 신랑: 기본 공제(5,000만 원) + 혼인 공제(1억 원) = 1억 5,000만 원
- 신부: 기본 공제(5,000만 원) + 혼인 공제(1억 원) = 1억 5,000만 원
- 합계: 양가 합산 시 최대 3억 원까지 증여세 0원!
단, 여기서 ‘기본 공제 5,000만 원’은 최근 10년 이내에 증여받은 적이 없을 때 기준입니다. 만약 5년 전 대학 등록금 등으로 이미 3,000만 원을 증여받았다면, 이번에 받을 수 있는 비과세 한도는 줄어들게 됩니다.
2. ‘혼인 증여공제’를 받기 위한 필수 조건
무조건 결혼한다고 주는 혜택은 아닙니다. 아래 기간과 조건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 증여 시기: 혼인신고일 전후 각 2년 이내 (총 4년의 기간)에 증여받아야 합니다.
- 예) 2024년 12월에 혼인신고를 한다면, 2022년 12월부터 2026년 12월 사이에 받은 돈이어야 인정됩니다.
- 증여 대상: 직계존속(부모, 조부모 등)으로부터 받은 재산이어야 합니다.
- 용도의 무제한: 꼭 집을 사는 데 쓰지 않아도 됩니다. 가전제품 구매, 예식장 비용 등 결혼과 관련된 자금이라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합니다.
3. 혼인 공제 vs 출산 공제 중복될까?
최근에는 아이를 낳았을 때 적용되는 ‘출산 증여재산 공제’도 신설되었습니다.
- 중복 여부: 혼인 공제와 출산 공제는 통합하여 평생 1억 원 한도입니다.
- 설명: 결혼할 때 1억 원 공제를 이미 받았다면, 나중에 아이를 낳았을 때 추가로 1억 원을 더 받을 수는 없습니다. 즉, 혼인과 출산을 통틀어 ‘기본 공제 외 추가 1억 원’이 한계치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4. 실제 적용 시 주의사항
① 증여세 신고는 필수!
세금이 0원이라 하더라도 증여세 신고는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그 자금으로 집을 살 때 자금 출처 조사를 받아도 당당하게 소명할 수 있습니다.
② 현금 증여 시 계좌 이체 기록
부모님께 현금을 받을 때는 반드시 계좌 이체를 통해 기록을 남겨두세요. 현금 뭉치로 받으면 나중에 증빙하기가 매우 까다로워질 수 있습니다.
③ 시부모·장인장모님께 받는 경우
혼인 공제는 ‘자신의 부모님’으로부터 받을 때 해당합니다. 신랑이 장인어른께 받거나, 신부가 시부모님께 받는 경우는 ‘기타 친족’으로 분류되어 공제 한도가 1,000만 원으로 뚝 떨어지니 주의하세요.
마치며
요약하자면, 신혼부부가 각자 부모님께 1.5억 원씩 총 3억 원을 받는 것이 세금을 아끼는 가장 똑똑한 방법입니다. 만약 이 금액을 넘어서는 자금이 필요하다면, 증여 대신 차용증을 쓰고 적정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복잡한 세무 상담은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이 가이드라인만 알아두셔도 예산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자주 묻는 질문
결혼 증여 공제는 누구한테 받을 수 있나요?
직계존속인 부모님이나 조부모님께 가능해요.
현금이 아닌 부동산으로도 받을 수 있나요?
네, 모든 재산 종류에 해당됩니다.
결혼 공제를 안 받으면 출산 공제도 못 받나요?
아니요, 둘 중 통합 1억까지 받을 수 있어요.